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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최적의 진료환경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의료원 소식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최적의 진료환경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권태형 [강원도 원주의료원 원장]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펜데믹이 벌써 횟수로 4년째 지속되어 있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난감함이고, 절망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수장으로서 최일선에서 직접 환자를 치료한 경험에 비춰보면 이번 사태는 감염병 역사에서 전대미문의 역병으로 기록될 것 같다. ‘지금의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최선일까?’라는 고민을 해 본다. 연일 코로나19 관련 방송, 언론보도 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 감염병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밝히는 것을 보고 전문가로서 놀랄 정도다. 
그간의 경험에서 코로나19의 정체도 많이 알게 되었고 백신, 치료제 개발 등의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의 노력과 희생에도 불구하고 롤러코스터처럼 변화무쌍한 코로나에게 완승은커녕 정복 당한 느낌이다. 한때는 포스트(Post) 코로나를 논할 때도 있었고, 전 국민 백신 1차 접종 시기만 해도 백신이나 치료제면 해결될 줄 알았던 코로나19.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싸움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알파, 베타, 델타, 오미크론, 오미크론 스텔스 등 바이러스의 변이 속도는 아우토반을 달리는 자동차의 속도보다 더 빠르다. 그만큼 따라 잡기 힘들 정도로 속수무책이다. 급기야 위드 코로나, 엔데믹(풍토병) 등을 운운하며 슬그머니 공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그동안 생존을 걸고 방역에 참여해온 소상공인들은 물론 계속해서 코로나 치료를 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사실상 자신들을 통제하면서까지 방역에 참여한 시민들도 숨통이 트일 날을 고대하고 있다. 
주변에서 정부에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노력했는데도 확진되었다는 억울한 사람들도 있다는 걸 잘 안다. 언제 누구한테 감염됐는지 역학조사조차 무의미하게 된 상황이다. 의료현장에서는 정부의 지침을 숙지하고, 방침대로 감염병 전담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으나, 계속 바뀌는 지침을 따라가기조차 버겁다. 이제 많이 지쳤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오미크론 조차도 무덤덤해지고 무섭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게 현실이다. 
변이바이러스가 정점을 찍더니 이제 우하향하는 듯 보이고, 우리로서는 위드 코로나 문턱에 한 발 걸치고 있는 느낌이다. 완전 퇴치, 정복은 어려운 만큼 위드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맞을 수 있을까? 우선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중증환자만 관리해주면 될 것이다. 사실 이젠 특수 위험군을 제외하곤 전문가의 입장에서도 독감으로 취급해도 무방하다.

대다수의 시민들이 예방접종도 했고, 이제 감염 시 대처할 치료약도 있다. 진정 무섭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었으니 조금은 기지개를 펴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 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의연히 맞아들이고 생활하면 된다. 우리가 그간 경험한 신종플루와 다를 바 없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승은 독감과 달리 계절 영향 없이 일 년 내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외한다면 진정 독감과 같이 생각해도 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를 정복하지 못했고, 그래서 할 수 없이 함께 가야한다고 하지만 겁내지 말고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독감처럼 대비하면 될 것이다.

2021년 1월 인터뷰 때가 생각이 난다. 그 당시 백신,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정부의 방역지침을 잘 숙지하고 지키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지금 백신과 치료제도 나왔다. 그리고 지금의 오미크론 변이는 주로 코와 인후의 감염을 통틀어 이르는 상기도 감염이다. 다른 변이와는 달리 폐렴의 위험, 중증도가 희박하다. ‘코로나19’와는 확연히 다르다. ‘코로나22’라 할 정도로 다르니 걱정하지 말자, 독감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치료약도 있고, 예방접종도 마쳤으니 이제는 조금은 어깨를 펴고, 겁내지 말고 의연히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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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원주신문 [기고] 위드 코로나 시대에 즈음하여… - 원주신문 (iwjnews.com)